데일리시큐 | 2020. 01. 17.
‘도로 위의 예술품’, 주목받는 클래식카의 가치와 의미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것’이라는 Classic의 사전적 용어처럼 클래식카는 그 시대의 의미와 역사, 낭만과 감성, 문화적인 가치를 담고 있는 예술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식이 오래된 일반적인 자동차와는 달리 클래식카는 그 시대의 최고의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적 산물인 셈이다.

긴 역사를 보유해 자동차 문화가 성숙한 해외에서는 클래식카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해 예술품으로 취급하며, 미술품과 같이 희소성에 따라 투자상품이 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예술품 경매 회사 소더비(Sotheby’s)에서 연간 정기적인 클래식카 경매를 개최하는 이유 또한 여타 미술품과 같이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예술품과 같은 가치를 지녀, 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예로 클래식카에 역사를 의미하는 Historisch의 H를 따 H번호판을 부여하는 독일의 제도가 있다. H번호판을 부착한 클래식카는 공식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동차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클래식카 관련 혜택을 부여받게 된다.

이처럼 유럽에서 클래식카는 이미 문화재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으며, 별도의 클래식카 관련 법규가 별도로 제정되어 있을 정도로 클래식카 시장이 왕성하게 형성되어 있다.

반면 국내 클래식카 시장은 완전히 형성되었다고 하기 어렵지만 각종 전시회와 여러 매체를 통해 클래식카가 공개되고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자동차 리스토어와 클래식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리고 최근 자동차 튜닝 법률 개정 움직임이 감지되자 많은 마니아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얼마 전, 국내에도 클래식카 문화와 산업을 알리기 위해 프리미엄 자동차 전문 브랜드 디파츠에서 ‘벤츠 300SEL 6.3 레드피그’ 국내 전시를 한 사례가 있다. 벤츠와 AMG의 아이콘인 레드피그는 당시 출전한 레이싱 대회에서 최상위 성적을 기록하는 등 역사와 스토리가 담겨 있으며, 매우 가치 있는 클래식카로 국내에 공개되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해당 차량은 오는 2월 5일 디파츠를 통해 세계 최대 경매사 RM 소더비 파리 경매에 출품 예정으로 알려지며 클래식카의 예술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한다.